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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신창면이 러시아어 통역 직원 채용한 이유

엄병길 기자 | 기사입력 2022/03/03 [18:21]

아산시 신창면이 러시아어 통역 직원 채용한 이유

엄병길 기자 | 입력 : 2022/03/03 [18:21]

  아산시 신창면에 채용된 러시아어 통역 직원(청색 옷)이 민원인의 서류 작성을 돕고 있다.


[시사뉴스24 엄병길 기자] 충남 아산시 신창면이 한국어에 서툰 민원인을 위해 러시아어 통역 직원을 채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창면이 영어나 일어·중국어도 아닌 러시아어 통역 직원을 채용한 것은 그만큼 관내에 러시아어를 쓰는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기 때문이다.

 

신창면은 전체 인구(27,910명)의 28%(7,656명)가 외국인이며, 특히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고려인 등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외국인이 80%에 달한다.

 

지난 2일부터 근무를 시작한 통역 직원은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아산시 소재 대학을 졸업했으며 아산경찰서 외사계, 아산시보건소 코로나19 통역 지원 경력이 있다. 또 러시아어 통역자격증과 한국어능력시험 TOPIK 6급(최고등급)도 보유하고 있다.

 

신창면은 이번 통역 직원 채용으로 러시아어 사용 외국인에게 원활한 민원 서비스 제공은 물론, 러시아어로 각종 시책이나 면정을 알려 정보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많은 외국인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황선 신창면장은 “이번 신창면의 러시아어 통역 직원 채용은 관내 거주 외국들이 행정영역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고민하고 있는 여러 행정 기관에도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신창면이 훌륭한 노하우를 잘 축적해 체계적인 서비스 제공은 물론 여러 행정기관으로 전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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